천안은 경부선 개통 이후 충청권 교통의 중심지로 성장해왔다. 그 중심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천안역이 존재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역세권 일대는 점차 노후화되었고, 도심의 활력은 쇠퇴하였다.
천안시는 천안역 리모델링과 역세권 혁신지구 개발을 통해 도시 중심 기능의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천안역은 단순한 교통 거점을 넘어, 문화와 상업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주변 지역은 역사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어 전략적으로 개발되며, 각 공간의 기능적 특성이 반영된다. 서측 지역에는 유동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복합상업시설과 녹지공간이 계획되었고, 동측에는 호텔,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고밀도 복합주거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개발은 천안역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보존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도시 기능을 통합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설계는 동서 지역의 역할을 구분하고 상호 보완함으로써, 천안의 새로운 도시 중심이자 사람 중심의 생활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과거에 골목길이 지나다니던 이 곳은 현재까지도 그 때의 단절로 인해서 당시에 골목길을 기준으로 두 지역 간 발전상황 및 속도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는 이 단절된 두 지역의 발전속도를 맞추고자 비교적 낙후된 지역인 대지로 선정했다.